마인크래프트 영화가 'A Minecraft Movie'인 이유

마인크래프트 영화의 첫 번째 티저가 공개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 왜 영화 제목이 The Minecraft Movie가 아니라 A Minecraft Movie일까? 이 영화는 마인크래프트를 기반으로 한 유일한 공식 영화인데도 말이다.

이에 대해 제작사인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의 월드와이드 프로덕션 회장 메리 페어런트는 "마인크래프트는 하나의 정해진 스토리가 존재하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존중하고자 'A Minecraft Movie'라는 제목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영화의 감독을 맡은 제러드 헤스 역시 같은 입장을 보이며 "이 영화가 공식적인 마인크래프트 스토리를 정립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저 수많은 이야기 중 하나를 보여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인크래프트는 '정해진 스토리'가 없다

마인크래프트는 스토리 중심의 게임이 아니다.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는 자유롭게 세계를 탐험하고, 원하는 방식으로 건축하며, 때로는 엔더 드래곤을 물리치는 등 여러 가지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공식적인 '주인공'조차 존재하지 않으며, 우리가 아는 '스티브'라는 캐릭터도 단순한 농담에서 비롯된 이름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영화도 특정한 '정해진 이야기'를 따르지 않고, 마인크래프트의 철학을 반영한 "수많은 이야기 중 하나"로 제작되었다. 즉, 이 영화는 마인크래프트 세계관 안에서 펼쳐질 수 있는 하나의 가능성일 뿐, 마인크래프트의 유일한 정식 스토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잭 블랙이 연기하는 '한 명의 스티브'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배우 잭 블랙이 영화에서 '스티브'를 연기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마인크래프트의 '유일한' 스티브가 아니라, "한 명의 스티브"에 불과하다.

모장의 원작 콘텐츠 디렉터인 토르피 프란스 올라프손은 잭 블랙이 원래 말하는 돼지 캐릭터로 캐스팅되었으나, 제작 막바지에 스티브 역할로 변경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캐릭터는 단순히 잭 블랙이 해석한 스티브일 뿐, 누구나 생각하는 마인크래프트의 '스티브'와는 다를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첫 번째 예고편이 공개된 후, 일부 팬들은 "이건 그냥 잭 블랙이지, 스티브가 아니다"라고 반응하기도 했다.

잭 블랙의 마인크래프트 사랑

그럼에도 불구하고 잭 블랙은 역할에 진심을 다했다. 그는 영화 촬영 중 마인크래프트에 100시간 이상을 투자하며 게임을 연구했고, "메소드 연기" 수준으로 몰입했다는 후문이다.

영화의 성공 가능성은?

일각에서는 이번 영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PC 게이머의 한 기자는 "마인크래프트 영화 속 주민들의 모습은 마치 지옥을 연상시킨다"고 평가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또 다른 기자는 "이 영화는 최소 1조 원의 수익을 올릴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과연 이 영화는 마인크래프트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 영화의 흥행 여부는 2025년 4월 4일 개봉 이후에 판가름 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