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헌터 와일즈, 스팀 점령하며 인디 게임 출시 영향 미쳐

캡콤의 몬스터 헌터 와일즈가 스팀에서 엄청난 흥행을 기록하면서 같은 시기에 출시된 인디 게임들이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일부 개발자는 게임이 단 한 장도 판매되지 않았다고 언급할 정도로 와일즈의 영향력이 컸다.

몬스터 헌터 와일즈, 출시와 동시에 스팀 점령

몬스터 헌터 와일즈는 출시 직후 스팀에서 기록적인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했다. 출시 이틀 만에 최대 130만 명이 동시 접속하며, 게임 출시 주말 동안 평균 60만 명 이상이 플레이를 지속했다.

이처럼 엄청난 흥행으로 인해 같은 기간 스팀에서 출시된 인디 게임들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특히, 닌텐도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유명 아티스트 이마무라 타카야가 개발에 참여한 오메가 6: 더 트라이앵글 스타즈는 출시 할인까지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팀 리뷰가 고작 5개에 불과했다.

일본 인디 개발자, 몬스터 헌터 와일즈 출시 후 판매량 '제로'

일본의 인디 게임 개발사 STP Works는 몬스터 헌터 와일즈 출시 이후 자사의 게임 판매량이 완전히 멈췄다고 전했다. 이들은 "몬스터 헌터 출시 이후 단 한 장의 게임도 팔리지 않았다"고 트위터를 통해 언급하며 상황을 전했다.

STP Works가 개발한 올드 코인 푸셔 프렌즈 시리즈는 출시된 지 7개월이 지난 게임이긴 하지만, 일본 스팀 이용자들이 몬스터 헌터 와일즈에 집중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몬스터 헌터 와일즈 속에서도 살아남은 인디 게임 등장

한편, 같은 시기에 출시된 일부 게임들은 몬스터 헌터 와일즈의 영향 속에서도 성공적인 성적을 거두었다. 협동 공포 게임 REPO는 와일즈 출시 직전에 스팀에 출시되었지만, 독특한 게임성 덕분에 초반부터 큰 인기를 끌며 얼리 액세스 단계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몬스터 헌터 와일즈의 흥행, 앞으로의 게임 시장에 미칠 영향

이번 사례는 대형 게임의 출시가 동기간 인디 게임 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스팀에서 일본 게임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인디 개발자들이 대작 출시 일정과 겹치지 않도록 전략을 세우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몬스터 헌터 와일즈는 출시 직후 800만 장 이상 판매되며 캡콤 역사상 최단 기간 내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고, 앞으로도 추가적인 업데이트와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어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