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버려요 80달러짜리 게임, 이 1만원짜리 인디 RPG가 진짜 보물이었다

2025. 4. 8. 14:17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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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스팀에서 조용히 입소문을 타며 찬사를 받고 있는 공포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Look Outside’라는 인디 게임인데요, 가격은 고작 만 원 수준이지만, 많은 유저들이 “지금까지 나온 코즈믹 호러 중 최고다”라거나 “이 가격에 이런 퀄리티 말이 되냐”고 말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습니다. 플레이 타임은 10~12시간 정도로 부담도 적고, 콘텐츠는 꽉 찼고, 연출과 분위기까지 찐입니다.

게임은 JRPG 스타일의 턴제 전투, Undertale을 연상케 하는 유머, 그리고 러브크래프트풍의 괴물들이 어우러진 정말 독특한 조합입니다. 유저 리뷰들만 봐도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어요. “서바이벌 호러 RPG 중 역대급이다”, “이건 거의 Silent Hill 2나 레지던트 이블급이다”, “이 게임은 오모리나 언더테일과 같은 급”이라는 말이 줄줄이 달려 있습니다. 그 정도로 감정적인 몰입감과 연출, 전투 시스템, 연출의 디테일이 뛰어나다는 거죠.

 

게임의 배경은 단 한 채의 아파트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창밖을 본 사람마다 눈이 뒤틀린 채 괴물로 변해버리는 이상한 전염병이 퍼지고, 주인공은 고립된 자신의 방을 벗어나 식량, 무기, 단서 등을 찾아 아파트 곳곳을 탐색하게 됩니다. 처음엔 단순한 생존 게임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알고 보면 이 게임은 그 안에 감정, 인간성, 유머, 괴기함을 절묘하게 섞어놨어요.

무서우면서도 따뜻한 포인트는 바로 ‘이웃들’입니다. 대부분 괴물로 변했지만, 일부는 동료가 되어 함께 싸울 수 있습니다. 어떤 의미에선 포켓몬 같기도 하고, 괴물들을 친구처럼 느끼게 만드는 연출이 묘하게 감정을 건드려요. 집으로 돌아오면 게임 속 ‘세이프룸’에서 요리도 하고, 자료를 정리하거나 도구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무서운 게임이 아니라, 감정선을 따라가게 되는 이상한 매력이 있는 게임이에요.

 

그리고 무엇보다 ‘길지 않다’는 게 장점이에요. 최근 게임들 대부분이 30시간 이상을 요구하는 장대한 여정이라면, Look Outside는 한 주말이면 클리어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밀도는 오히려 장대한 게임 못지않은 감정을 주는 게 포인트예요.

개발자는 프랑시스 쿨롬브라는 인디 개발자 한 명이고, 플랫폼은 현재 스팀 단독입니다. 어디까지 성장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 이 게임은 스팀 유저들 사이에서 공포 RPG의 새로운 레퍼런스로 떠오르고 있어요. 저렴하고, 짧고, 강렬한 게임을 찾고 있다면 이 게임은 정말 한 번 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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