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소울의 아버지, 킹스 필드 모바일 버전이 20년 만에 부활했다

2025. 4. 13. 14:17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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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소프트웨어의 전설적인 게임 킹스 필드의 2004년 일본 모바일 버전이 마침내 복원되었습니다. 이 게임은 지금의 다크 소울 시리즈에 지대한 영향을 준 작품으로, 당시 기준으로도 압도적인 분위기와 난이도를 자랑했던 1인칭 던전 RPG였습니다. 하지만 이 모바일 버전은 일본 지역 한정으로 발매되었고, 이후 오랫동안 실종 상태에 있었던 바 있습니다.

이번 복원은 고전 일본 휴대폰 게임을 보존하고 있는 록맨코스모(RockmanCosmo)와 유우쿠(Yuuku)라는 유저의 노력 덕분입니다. 게임 데이터가 추출되고, 에뮬레이터로 실행할 수 있는 가이드도 공개되었으며, 영어 번역까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단순한 복원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 일본의 피처폰(통칭 ‘게이타이’)은 지금으로 따지면 스마트폰 못지않은 게임 플랫폼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정식 시리즈의 스핀오프나 오리지널 게임들이 다양한 개발사에서 쏟아져 나왔으며, 지금은 그 대부분이 디지털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근에는 제노사가의 정식 외전작이 복원된 바도 있어, 이번 킹스 필드 복원 소식과 함께 팬들 사이에서는 또 한 번의 희귀 보물 발굴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복원판 킹스 필드는 PS1 원작과는 다른 맵 구성과 함께 자동 저장, 미니맵 기능 등 편의성이 강화된 점이 특징입니다. 비주얼은 다소 투박해 보일 수 있지만, 당시 피처폰 환경을 고려하면 놀라운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던전을 탐험하고, 몬스터와 싸우며,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길을 찾아 나가는 전개는 확실히 지금의 소울 시리즈와 닮아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에는 게임 외적인 전설도 하나 있죠. 바로 "플레이스테이션은 경이로운 효과를 보여준다"는 문구가 적힌 고전 게임 잡지 이미지 속, 해골 두 마리의 스크린샷. 그 밈의 근원이 바로 킹스 필드였습니다. 이번 모바일 버전 복원으로 인해 그 밈도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모두가 "2000년대 일본 휴대폰도 경이로운 효과를 보여준다"는 동일한 농담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밈의 힘은 정말 대단합니다.

이번 킹스 필드 모바일 복원은 단순히 하나의 게임 복원이 아니라, 디지털 게임 보존의 소중한 사례이자, 프롬소프트웨어의 뿌리를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소울 시리즈 팬이라면 한 번쯤 꼭 체험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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