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그냥 빠르게 망하자”에서 시작된 대박, REPO 개발 비하인드

2025. 4. 13. 20:23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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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출시 이후 스팀 동시 접속자 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협동 공포 게임 REPO는 현재 9만 개 이상의 유저 리뷰에서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게임의 탄생 배경은 전혀 평탄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개발사 Semiwork는 첫 게임 Voidigo가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하면서 벼랑 끝에 몰린 상태였죠. 그래서 REPO는 전혀 다른 접근 방식으로 시작되었습니다.

Semiwork의 공동 창립자인 Walter Tischkewitz는 “이번엔 그냥 빠르게 망하자고 생각했다”며, Voidigo로 번 모든 돈을 REPO에 몰빵했다고 밝혔습니다. 말 그대로 배수진을 치고 만든 프로젝트였던 셈입니다.

REPO는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협동 공포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원래는 플레이어가 유령이 들린 저택을 청소하며 괴물 '헤드맨'에게서 숨어야 하는 1인용 청소 게임이었죠. 하지만 멀티플레이 게임으로 방향을 바꾸며 ‘청소’는 재미 요소가 부족하다는 판단에 과감히 버려졌습니다. “현실에서도 친구랑 같이 청소하는 게 재밌는 건 아니잖아요. 서로 욕실 나눠서 맡는 게 전부니까요.”

 

 

그렇게 REPO는 자연스럽게 지금의 모습으로 진화하게 되었습니다. 개발에 사용된 엔진은 Unity였는데, Semiwork 팀은 Unity가 처음이라 개발하는 내내 배우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첫 번째 업데이트가 당초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첫 업데이트 이후로는 더 빠르게 패치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업데이트에는 삶의 질 향상 요소와 새로운 맵, 그리고 팬들 사이에서 밈처럼 회자되는 ‘오리 바가지’도 포함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오리에게 바가지를 씌울 수 있다니… 중요한 부분입니다.

REPO는 Lethal Company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Semiwork는 이 게임에서 직접적으로 영감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보다는 REPO만의 방향성과 경험으로 완성된 게임이라는 것이죠.

“이번엔 그냥 빠르게 망하자”는 각오로 시작된 REPO가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두며 Semiwork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는 사실, 정말 멋진 반전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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