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의 악마, 앵글러피시가 얕은 바다에서 발견되다

2025. 2. 23. 14:22scp&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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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에 서식하는 무시무시한 외모의 물고기가 최근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발견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블랙 시데빌(Black Seadevil)'이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진 심해 앵글러피시(학명: Melanocetus johnsonii)가 카나리아 제도 인근에서 얕은 바다를 헤엄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이 영상과 사진은 스페인의 해양 보호 단체인 Condrik Tenerife와 해양 사진작가인 데이비드 하라 보구냐(David Jara Borguña)에 의해 촬영되었다. 해당 단체는 카나리아 제도에서 상어와 가오리를 연구하는 비영리 단체로, 이번 발견이 얼마나 희귀한 것인지 강조하고 있다.


심해에서 올라온 블랙 시데빌

블랙 시데빌은 보통 해수면에서 200m(650피트)에서 2000m(6500피트) 사이의 깊은 바다, 즉 '심해대(Bathypelagic Zone)'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구역은 '한밤의 구역(Midnight Zone)'으로 불리며, 태양빛이 전혀 도달하지 않아 어둡고 서늘한 환경을 유지한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이곳의 평균 수온은 약 4도(화씨 39도)이며, 수압은 5850psi(파운드/제곱인치) 이상에 달한다.

이처럼 극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블랙 시데빌이 왜 상대적으로 얕은 바다에서 발견되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매우 드문 사례이며, 이 물고기가 어떻게 해서 이런 환경으로 이동하게 되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앵글러피시의 특징과 사냥법

앵글러피시는 그로테스크한 외모로 유명하다. 특히 암컷 개체는 머리 앞쪽에 길게 돌출된 발광 기관을 가지고 있다. 이 기관은 생물 발광(bioluminescence)을 이용하여 심해에서 빛을 내며, 이는 어둠 속에서 먹잇감을 유인하는 역할을 한다.

스미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Smithsonian Museum of Natural History)에 따르면, 수컷은 발광 기관을 갖고 있지 않으며, 암컷의 몸에 기생하는 형태로 살아간다. 수컷은 암컷의 몸에 부착된 후 혈관이 융합되어 영양분을 공급받으며 생존하는데, 이는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물학적 적응 현상 중 하나다.


희귀한 발견, 과학계에 미치는 의미

Condrik Tenerife 측은 "지금까지 기록된 사례는 대부분 유생(larvae) 상태이거나, 죽은 개체, 혹은 심해 탐사 중 잠수정을 통해 발견된 것뿐이었다"며, 이번 발견이 심해 생물 연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미지의 심해 생물이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발견되는 것은 해양 생태계 변화와도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해수 온도의 변화, 해류의 변화, 혹은 인간 활동의 영향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이번 발견을 통해 심해 생물의 생태와 행동 패턴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여전히 많은 것이 밝혀지지 않은 심해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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