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광산을 노리는 두 거물: 빌 게이츠와 제프 베이조스

2025. 2. 26. 20:12전세계의 일들

728x90
반응형

아프리카의 희귀 광물 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미국이 대대적으로 아프리카 자원 확보에 나서면서, 세계적인 억만장자 빌 게이츠와 제프 베이조스도 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미국의 아프리카 진출 강화

지난 10년간 희귀 금속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미국은 아프리카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12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앙골라 방문이다. 임기 말이 다가오는 시점에서도 미국은 아프리카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희귀 금속은 전기차 배터리와 신재생 에너지 기술 등에 필수적인 자원이며, 현재까지 중국이 이 시장을 지배해 왔다. 이에 미국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게이츠와 베이조스가 투자한 KoBold Metals

미국의 아프리카 자원 확보 전략에서 가장 눈에 띄는 투자는 빌 게이츠와 제프 베이조스가 지원하는 KoBold Metals이다. 이 기업은 잠비아의 구리 탐사에 5억 3,700만 달러(약 7조 원)를 투자했으며, 2030년까지 본격적인 광산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KoBold Metals의 기업 가치는 약 30억 달러(약 4조 원)로 평가된다.

이와 동시에, Lifezone Metals는 탄자니아의 Kabanga 니켈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광산은 2026년부터 미국 시장에 니켈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프리카 자원의 전략적 요충지: 로비토 회랑

앙골라, 콩고 민주공화국, 잠비아를 연결하는 **로비토 회랑(Lobito Corridor)**은 서구 자본의 주요 투자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회랑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콩고 민주공화국의 구리 수출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 기업들은 우간다와 모잠비크에서 전기차 배터리에 필수적인 흑연(graphite) 채굴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중국은 이미 아프리카 여러 국가와 장기 계약을 체결하여 자원 확보에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기업의 과제: 현지 가공 없이 원자재 수출?

미국 기업들이 아프리카 자원 확보에 나섰지만, 가장 큰 과제는 현지에서의 가공 없이 원자재를 수출하려는 접근 방식이다. 반면, 아프리카 국가들은 원자재 수출보다는 현지에서 가공 및 제조를 거친 후 수출하는 전략을 선호하고 있다.

예를 들어, 탄자니아와 잠비아는 자국 내 광물 가공 시설 건설에 투자하며, 원자재 수출보다는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미국은 아직까지 이러한 전략을 변경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 자원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

아프리카 희귀 광물 시장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빌 게이츠와 제프 베이조스가 투자한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광산 개발을 진행할 수 있을지, 그리고 아프리카 국가들이 자원 가공 정책을 어떻게 조정할지에 따라 국제 자원 시장의 판도가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