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식 보호무역? EU, 일부 식품 수입 제한 추진

2025. 2. 27. 20:35전세계의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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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자국 농업을 보호하기 위해 특정 식품의 수입을 제한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상호주의 무역 정책'과 유사한 방식으로 평가되고 있다.

EU, 식품 수입 제한 논의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는 익명의 EU 관료 세 명의 말을 인용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다음 주 일부 식품의 수입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유럽 농민들이 사용을 금지당한 농약으로 재배된 미국산 대두(콩) 등이 규제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반발할까?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미국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공정하고 상호적인 무역을 지지하며, 미국 농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각국이 미국에 부과하는 관세와 동일한 수준으로 보복 관세를 매기는 '상호 관세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EU가 미국산 식품 수입을 제한할 경우, 미국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인터뷰에서 "좋다. 그들이 그렇게 하겠다면 우리도 하면 된다. 간단하다. 우리가 받는 만큼 부과하면 된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무역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

EU가 식품 수입 제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경우, 미국과 유럽 간 무역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철강·알루미늄 등에 대한 보복 관세를 예고한 바 있으며, 이번 정책이 미국-EU 간 농산물 무역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유럽연합은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이 반발할 경우 무역 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EU가 어떤 식품을 규제 대상으로 지정할지, 그리고 미국이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따라 국제 무역의 흐름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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