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헌터 와일즈, 희귀 소재 ‘몬스터 액체’ 대량 제공… 그러나 쓸 곳이 없다

몬스터헌터 와일즈는 이전 시리즈에서 악명 높게 희귀했던 소재인 ‘몬스터 액체(Monster Fluid)’를 대량으로 제공하며 플레이어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 소재를 사용할 장비는 거의 없어, 과거와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과거에는 희귀했던 ‘몬스터 액체’

몬스터헌터 시리즈에서는 강력한 장비를 제작하기 위해 특정 희귀 소재가 필요했는데, ‘몬스터 액체’도 그중 하나였다. 이 소재는 주로 작은 곤충형 몬스터를 처치하여 얻을 수 있었으나, 문제는 이 작은 몬스터들이 쉽게 부서져버린다는 점이었다.

너무 강한 무기로 공격하면 몬스터의 시체가 사라져버려 액체를 얻을 수 없었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낮은 등급의 무기를 들고 가거나 독 폭탄을 이용해 천천히 처치해야 했다. 용의 비늘을 뜯어내는 것보다 작은 곤충에서 액체를 얻는 것이 더 어려웠을 정도였다.

몬스터헌터 와일즈에서는 ‘무한 몬스터 액체’

그러나 몬스터헌터 와일즈에서는 이런 고생이 완전히 사라졌다. 이번 작품에서 거미형 몬스터 네르스킬라(Nerscylla)가 돌아오면서, 수많은 아기 네르스킬라들이 함께 등장하게 되었다. 이 작은 몬스터들은 손쉽게 처치할 수 있으며, 한 마리를 쓰러뜨릴 때마다 몬스터 액체를 얻을 수 있다.

일부 플레이어들은 특정 지역에서 아기 네르스킬라가 계속해서 생성되는 지점을 찾아, 사실상 무한정 몬스터 액체를 얻는 방법까지 발견했다. 과거의 몬스터헌터 팬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면 믿지 못할 변화일 것이다.

하지만 사용할 곳이 없다

문제는 이렇게 쉽게 얻을 수 있는 몬스터 액체가 정작 거의 쓰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필수적인 장비 제작 소재였지만, 몬스터헌터 와일즈에서는 이를 필요로 하는 장비가 거의 없으며, 사용 가능한 장비들도 특별히 강력하지 않다.

결국, 몬스터헌터 시리즈는 다시 한번 "필요할 땐 주지 않고, 필요 없을 땐 넘쳐난다"는 공식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