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카트 더블 대시의 2인 탑승 아이디어, 사실 '비상 탈출구'가 준비되어 있었다

2025. 4. 11. 20:18게임

728x90
반응형

2003년 게임큐브로 발매된 마리오 카트 더블 대시는 지금도 많은 팬들에게 최고의 마리오 카트 중 하나로 기억되곤 하지만, 사실 이 게임의 핵심 시스템이었던 ‘2인 탑승’은 처음부터 확신 속에 탄생한 아이디어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닌텐도 내부에서도 이 기믹이 받아들여질지 확신이 없어, '비상 탈출구'처럼 싱글 드라이버 버전도 동시에 개발하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공개됐습니다.

최근 슈믈플레이션즈를 통해 번역된 일본 잡지 ‘닌텐도 드림’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프로듀서였던 타카하시 신야는 더블 대시의 개발에 대해 “마리오 카트의 고유한 재미를 해치지 않으면서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건 엄청난 도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공동 프로듀서 스기야마 타다시는 “마리오 카트는 이제 닌텐도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이고, 모든 콘솔마다 마리오 카트가 있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크다”며, “기대치도 높고, 뭔가 새로움을 보여줘야 하니까”라는 이유로 ‘2인 탑승’ 아이디어가 나온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한 카트에 두 명의 캐릭터가 탑승해, 운전과 아이템 사용을 분담하거나 실시간으로 역할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었습니다. 특히 2인 협력 플레이 모드는 친구와 함께 역할을 나눠가며 플레이할 수 있어, 기존 마리오 카트와는 다른 재미를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개발진은 이 아이디어가 유저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었고, 그래서 초기에는 전통적인 싱글 드라이버 방식의 마리오 카트도 동시에 개발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타카하시는 이를 “비상 탈출구”라고 표현했지만, 결국 최종 개발의 마지막 1년은 2인 탑승 버전에만 집중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스기야마는 “개발진 대부분이 뭔가 새로운 걸 만들고 싶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더블 대시는 독특한 시스템 덕분에 시리즈 내에서도 유일무이한 작품으로 남게 되었고, 지금도 팬들 사이에서는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의 고민과 실험이 있었기에 지금의 마리오 카트 시리즈가 더욱 풍부해졌다는 점에서, 이 비하인드 스토리는 참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