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와 시애틀 매리너스, 33년 만에 다시 이어진 역사적 인연

2025. 3. 22. 14:26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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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Nintendo)가 2025년 시애틀 매리너스(Seattle Mariner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다시 한번 역사적인 연결고리를 되살렸다. 닌텐도의 새로운 콘솔 스위치2(Switch 2)의 로고가 매리너스의 원정 유니폼에 등장하게 되면서, 33년 전 시작된 인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닌텐도 로고가 매리너스 유니폼에 등장하는 이유

2025년 메이저리그(MLB) 시즌 개막전이 열리는 3월 27일부터, 매리너스는 홈 유니폼에 닌텐도 로고를, 원정 유니폼에 스위치2 로고를 부착하고 경기에 나선다. 보통 기업 후원 로고가 유니폼에 들어가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이번 결정은 닌텐도와 매리너스가 맺어온 특별한 관계를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닌텐도와 매리너스, 1992년의 역사적 순간

1992년, 당시 매리너스의 구단주였던 제프 스물리언(Jeff Smulyan)은 재정난을 이유로 구단을 플로리다 탬파베이로 이전할 계획을 발표했다. 만약 4개월 내에 1억 달러를 투자할 지역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매리너스는 시애틀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때 구단을 구한 인물이 바로 닌텐도의 전 회장 야마우치 히로시(山内溥, Hiroshi Yamauchi)였다. 그는 닌텐도 오브 아메리카(Nintendo of America)의 초대 사장이자 자신의 사위였던 아라카와 미노루(Minoru Arakawa)를 통해 매리너스의 상황을 접하고, 구단을 살리기 위해 1억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결정했다.

당시 그는 야구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닌텐도의 미국 본사가 있는 워싱턴주 시애틀 지역 사회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매리너스를 지키는 데 나섰다. 최종적으로 그는 7천500만 달러를 투자해 구단을 매입했고, 이는 시애틀 야구 역사에서 전설적인 사건으로 남게 되었다.

매리너스 역사에서 닌텐도의 영향

야마우치 히로시는 2013년 타계했지만, 매리너스는 그가 남긴 업적을 잊지 않았다. 그의 결정은 일본 야구 선수들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데 기여했고, 일본과 미국 야구의 가교 역할을 했다.

닌텐도는 이후에도 매리너스의 주요 주주로 남아 있었지만, 2016년 대부분의 지분을 매각했다. 그러나 여전히 구단의 1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기장에서는 닌텐도 광고를 찾아볼 수 있다.

매리너스와 닌텐도, 다시 하나로

매리너스의 비즈니스 운영 사장 케빈 마르티네즈(Kevin Martinez)는 이번 유니폼 후원 발표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닌텐도와 매리너스는 1992년부터 깊은 유대 관계를 맺어 왔습니다. 이제 매리너스 선수들이 경기장에 설 때마다, 유니폼 소매에 새겨진 닌텐도 로고는 닌텐도 오브 아메리카가 태평양 북서부 지역 사회와 팀을 위해 해온 일들을 상기시키는 상징이 될 것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이보다 더 좋은 파트너십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닌텐도와의 놀라운 관계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제 2025년 시즌이 시작되면, 닌텐도와 매리너스의 특별한 인연이 다시 한 번 팬들에게 각인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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